2일 대만에서 열린 WBC 1라운드 1차전 한국 네덜란드 전에서 네덜란드의 선취점 상황. 선발 윤석민이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한국은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사진=JTBC 캡처] |
[뉴스핌=이슈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네덜란드 전이 약체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다. 그것도 0-5 뼈아픈 영봉패였다.
당초 제3회 WBC 우승을 노리던 류중일 감독은 한국 네덜란드 전의 패배로 위기를 맞았다. 한국 WBC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약체 네덜란드를 맞아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0-5으로 패했다.
이로써 WBC 한국 대표팀은 4일 호주전과 5일 대만전을 모두 잡아야 탈락을 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최약체 네덜란드를 맞아 축구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스코어로 대패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을 시작으로 한국 네덜란드 전적은 9번 만나 패배만 6회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을 잡으면서 이번 WBC 최고의 ‘도깨비팀’으로 떠올랐다.
한국 네덜란드 전 패배의 원인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네덜란드 선발 마크웰의 공에 고전한 한국 WBC 대표팀 타선은 29타수 4안타 3볼넷의 초라한 타력으로 승리를 내줬다.
불안한 수비도 문제였다. 한국은 1회말 내야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근근이 1회를 넘겼지만 2회 네덜란드 타선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5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노경은이 무너지며 2점을 내줬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네덜란드 타자 시몬스에게 2루타를 맞고 이어진 위기를 넘기지 못해 한 점을 더 허용했다. 0-4 상황에서 등판한 정대현은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로 추가 1실점했다.
믿었던 한국 네덜란드 전이 영봉패로 끝나자 내내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3일 자정 가까이까지 이어진 한국 네덜란드 경기를 TV를 통해 관전한 야구팬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야구의 투지와 강력한 승부근성이 모두 실종됐다며 한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