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발 확산에 수정안 마련 움직임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키프로스 은행들이 의회의 표결처리를 앞두고 오는 20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은행들은 의회가 예금자 세금부과방안에 대한 표결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휴무키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대한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예금자 과세 방안을 제시했지만 키프로스 의회는 오는 19일로 해당 방안의 표결을 연기한 상태다.
이같은 방안은 유로존 뱅크런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번지며 반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금 값은 장중 온스당 1610달러를 상회하는 등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과세 방안에 대해 부당한 조치라고 비난하며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긴급 전화회의를 통해 키프로스 예금과세에 대한 수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과세안에 대한 반발이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유로존 정책결정자들도 과세 조건을 조정할 여지를 감안 중이다.
현재 키프로스 정부는 10만 유로 이하 예금자에 대한 과세율을 3%선으로 낮추고 10만 유로 이상의 경우 12.5~1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