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키프로스의 예금자 과세는 커다란 실수다. 폭탄에 불을 붙인 셈이다. 단순히 뱅크런이 우려되는 수준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소액 예금자까지 희생시키는 움직임으로 인해 정치적인 무질서와 사회적 동요, 심지어 유로존 탈퇴까지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다.
이번 키프로스 사태는 정치권이 유로존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아직까지 키프로스와 유로존 전역에 뱅크런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한 일이다.
정책자들은 키프로스가 예외적인 경우라고 하지만 시장의 판단은 이와 다르다. 유로존 전역의 예금자 보호에 대해 불신이 크게 고조될 것이다.
다만, 혹자의 주장처럼 키프로스 문제가 리먼 사태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동성 문제보다 신뢰의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Erian) 핌코 최고경영자(CEO). 1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키프로스 예금자 과세 문제가 예상보다 파괴력 있는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