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월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직전 고점을 당장 돌파하기 힘들 것이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20~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일 "이달 코스피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직전 고점인 2050선을 당장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박스권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 자체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강한 개혁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며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지방정부의 대출플랫폼 융자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자산관리상품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지표도 지난달부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3월 1일 발동된 시퀘스트가 소비자 신뢰지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에 선행하는 TIPS 내재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하락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개되지 않는다면 대내적 변화가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근혜 정부가 부양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4월 중 편성될 추경이 1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위원은 "당사 경제팀은 10조원규모의 추경이 최대 0.6%p의 성장률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경매시장 부동산 낙찰가율이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간 지속적으로 비중축소를 권해왔던 소재와 산업재 비중을 비중 중립 내지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헬스케어(성장 트렌드 진입), 통신서비스(비용절감에 의한 실적 호전 기대), IT 및 자동차(밸류에이션매력)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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