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북한이 2일 영변에 있는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기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사항을 뒤집은 것이라 주목된다.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현존 핵시설들의 용도를 병진 로선에 맞게 조절·변경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로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했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는 조치도 포함된다"며 "북한 흑연감속로 재가동 조치는 북한이 최근 당중앙위원회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책을 새로운 전략 노선으로 채택한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체결한 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미국 클린턴 행정부와 핵시설 동결에 합의한데 이어, 부시 행정부와도 2007년 2·13합의로 불가역적이고 확인가능한 핵 시설의 폐쇄에 동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