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미국) 뉴스핌=김기락 기자]“BMW 3 시리즈 따라잡았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 개발자인 후루야마 준이치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렉서스 IS 글로벌 다이내믹 프레스 리드(ISGL)’에서 이 같이 말했다.
준이치 엔지니어는 “IS 개발하면서 3 시리즈의 운동 성능을 따라 잡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IS는 3 시리즈의 운동 성능과 동급, 아니 거의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ㆍ대만ㆍ방콕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IS는 기존 IS에서 아쉬운 점을 대폭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3 시리즈,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등 독일차의 ‘운전 재미’를 갖추기 위해 운동 성능을 강화했다.
준이치 엔지니어는 “BMW 3 시리즈는 이 세그먼트에서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IS가 가장 운동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 개발 과정부터 목표해 온 차가 3 시리즈인 만큼 IS는 100만mile(160만km)의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기존 대비 차체와 실내 공간을 크게 만드는 것은 사실 두 번째 목표에 해당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운전자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차’가 될 수 있느냐가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의 최대 미션이었다.
이를 위해 IS는 뼈대에 해당하는 골격을 재구성했다. 소재ㆍ설계ㆍ접합 방식ㆍ강성 등 신차 개발 이상으로 시간과 공이 필요했다.
단적으로 렉서스의 수퍼카인 LFA에 쓰인 여러 장의 철판을 붙여 강성을 높였다. 바닥 플로어 패널, 리어 서브 프레임 등 고무 소재의 부시마저 전부 바꿨다.
차체 무게 밸런스와 종강성을 좌우하는 사이드 멤버는 980MPa 초고강성 소재를 적용했다.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강성은 기존 대비 20% 올랐다. 천정과 B필러는 핫스탬핑 공법이 이뤄졌으며 경량화를 위해 후드에 알루미늄 합금을 썼다.
아키오 사장의 IS에 대한 평가는 ‘재밌다’였다. 준이치 엔지니어는 “아키오 사장이 접착제 기술을 도입한 IS를 타본 후 지금까지의 렉서스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 시킬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차”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일반 도로에서 펀투 드라이브를 강조한다. 서킷 외에 일상 생활 속에서 IS의 운전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2세대 흰색 IS250 F 스포트 오너인 그는 신형 IS를 한마디로 “The Car can drive as you want(당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차)”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파워와 관련 “렉서스는 25년간 브랜드를 키워왔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열린 2013 서울모터쇼에서 뉴 IS를 공개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