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세자릿수대, 나스닥 1% 이상 상승
-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1.2% 상승
- ECB, 추가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기조' 강조
-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 하회 개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흐름을 전환하면서 S&P500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세자릿수대 상승을 보였고 나스닥도 1% 이상까지 상승폭을 늘렸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 등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더는 모습이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9%, 130.63포인트 오른 1만 4831.58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94%, 14.88포인트 뛰면서 1597.58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6%, 41.49포인트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며 3340.6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 4000선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크게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4주 평균도 34만 2250건을 기록해 1만 6000건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의 8만 8000개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지만 지난해 월평균치인 18만 5000개는 밑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3일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취약한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발표된 실업률을 포함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ECB 드라기 총재는 "취약한 경기 흐름이 봄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통화정책은 필요한 때까지 완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CB는 실질적인 경제 강화를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단기자금(MRO) 지원과 장기대출(LTRO)도 연말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드라기 총재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산담보부증권(ABS) 시장 지원 목적의 협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전반적인 부양정책 강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줄이거나 늘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는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한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트위터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소식에 시장은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버핏이 계정을 만든지 불과 10분만에 1만명의 팔로어가 몰리면서 그의 트위터 '입성'을 축하하는 대중들의 환영이 잇따랐다.
버핏은 포춘지가 주최한 라이브 웹캐스트 강연에서 트위터 계정(@WarrenBuffett)을 통해 "워렌은 지금 집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처음으로 올리며 자신의 트위터 시작을 알렸다.
특히 그의 트위터 입성은 그동안 기술에 대해 보여온 극도의 반감을 감안한 때 매우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휴대폰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몰라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놓친 적이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여전히 그의 사무실 책상에 컴퓨터를 놓지 않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S&P하위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눈에 띈 반면 유틸리티주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연출했다.
제너럴모터스는 기대 이상의 실적 효과에 3.5% 뛰었고 페이스북도 모바일 광고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개선을 보였다는 소식에 5.3% 올랐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10억 6000만 달러 대비 38% 증가를 보였다. 이익 또한 2억 1900만 달러, 주당 9센트로 전년동기 2억 500만 달러, 주당 9센트에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켈로그는 기대치 이하의 실적에 실망감을 보이며 2.5% 하락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업무책임자(COO)를 선출했다는 소식에 0.5% 수준의 오름세로 화답했다. 인텔 이사회는 폴 오텔리니 CEO의 후임으로 크르자니크의 임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