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 높이고 물가상승 기대 안정시켜야"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은행에게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통화정책 목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지난 5월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KDI는 23일 발표한 '상반기 수정전망'을 통해서 "통화당국은 통화정책목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가운데, 예측 가능한 통화정책 운용을 통해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이 최우선 목표임을 명확히 해 경제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통화당국은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통화당국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제고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인하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결정으로 판단했다. 또한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물가상승세와 경기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매분기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경제의 실질GDP가 잠재GDP를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개선 추세가 예상되므로 현시점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바람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세와 완만한 경기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킬 필요성은 당분간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장기간의 완화적 기조로 인해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는 경우 금리를 인상해 물가상승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위축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