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갤럭시S4 출하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속절없이 급락했다. 이날 하루동안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15조원에 육박한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9만4000원 내린 14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 CS,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 증발한 시가총액만도 약 14조원. 전 거래일(5일) 224조원을 기록했던 시총은 21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급락 배경은 갤럭시S4의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였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던 것.
고성능(High-end)스마트폰의 출하량이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해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락에 대해 대체적으로 과매도 의견을 냈다. 성장률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향후 나빠질 것이라는 관점보다는 높아졌던 기대치가 어느정도 낮아지는 리포트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금융위기 이후로 보였던 실적 패턴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왔던 것을 본다면 오늘 급락은 실적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성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한다면 해당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높다"며 "아울러 삼성전자가 가진 원가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마진이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