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초여름 무더위에 여름휴가를 위한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다. 내달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구매를 위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이다. 일선 영업소에서는 SUV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차량 출고 가능한지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3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를 위한 SUV 판매에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완성차 시장이 내수 침체를 겪고 있으나 SUV 만큼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만들면 만드는대로 팔리는 것이다.
이처럼 SUV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실내 및 적재 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최근 오토캠핑 등 레저 문화 확산에 따른 요인도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산 SUV는 현대차 맥스크루즈를 비롯해 투싼ix,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한국지엠 캡티바 등이다.
현재 맥스크루즈는 차량 인도에 2~3개월이 소요된다. 투싼ix는 3~4주 정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동안 생산 차질이 발생된 탓에 계약이 많이 밀려 있었다”며 “최근 계약 증가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차는 SUV에 대한 시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말 특근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도 차량 계약에 따른 생산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차량 인도까지 2개월 소요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한달 걸리기 때문에 지금 계약해도 다음달 중순에나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영업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코란도 시리즈 구매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쌍용차는 혼류 생산하는 관계로 고객 주문에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SUV는 출고가 빠른 편이다. 캡티바는 계약 후 당일 출고가 가능하고, 늦어도 2주 내에 차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 QM5는 3일에서 3주 걸린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QM5 계약 증가에 맞춰 다음달부터는 최장 2주 내에 고객 인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