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뉴 투싼ix...토요타, 엔저 무기 삼아 총공세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등 국산차와 수입차의 SUV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쌍용차는 ‘코란도 시리즈’ 등 신차 공세에 판매량이 증가세다. 내달 이들 차종과 직접 경쟁할 토요타 라브4 출시를 앞둔 만큼 SUV 시장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7.7% 늘었다.
현대차 SUV 판매량은 증가세다. 지난달 현대차는 1만1796대의 SUV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9% 오른 실적이다.
최근 현대차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1000만원대 뉴 투싼ix를 출시하는 등 SUV 시장을 달구고 나섰다. 현대차는 또 기존 디젤 모델 외에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투싼ix를 출시하는 등 국내 SUV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뉴 투싼ix 가솔린 판매 가격을 1970만원대로 책정,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SUV 시장 및 수입 SUV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도 엔진 배기량을 기존 2.5ℓ급에서 2.0ℓ급으로 낮춘 2014년형 QM5 가솔린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혼다 CR-Vㆍ폭스바겐 티구안 등과 직접 경쟁할 라브4를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뉴 투싼ix(좌), 토요타 라브4(우) 사진 각사 제공 |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라브4 판매 가격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2980만~3740만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SUV 시장에서 싼타페 판매 가격(2773만~3637만원)과 겹치는 만큼 현대차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특히 엔저를 무기 삼아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라브4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을 대거 투입,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란도Cㆍ코란도 스포츠ㆍ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시리즈로 재미를 본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중 SUV가 94.8%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쌍용차 내수 판매량은 1만84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났다. SUV가 쌍용차의 ‘밥줄’인 셈이다. 체어맨W와 체어맨H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SUV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 투싼ix 가솔린은 3000만원대 일본 SUV를 노린 전략형 차종”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차종 및 디젤과 가솔린 연료의 다양성이라는 잇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