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완성차 판매 실적<각사 실적 취합> |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지난달 총 74만2372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으나 해외 판매 실적은 뛰었다. 해외 판매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다.
2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총 74만2372대(CKD 제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는 11만8829대로 지난해와 견줘 0.9% 오른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도 0.5 증가에 머물러 내수 침체 양상을 드러냈다. 해외 판매는 62만35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올랐다. 증가한 해외 판매가 내수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수 5만8365대, 해외 34만9301대 등 40만7668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 오른 실적이다.
내수는 쏘나타가 8730대가 판매돼 내수 1위에 올랐다. SUV 판매량은 싼타페 7444대, 투싼ix 3414대, 맥스크루즈 586대, 베라크루즈 35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2.9% 증가한 1만179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분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면서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월 부진을 겪은 기아차도 지난달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4월 내수 4만554대, 해외 21만2135대 등 총 25만26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모닝, K3, K5, 스포티지R 등의 주력 차종이 각각 8080대, 5067대, 4973대, 3616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신형 카렌스는 1512대 판매돼 월 판매 목표인 2300대를 밑돌았다.
쌍용차는 코란도Cㆍ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5115대, 수출 7132대 등 총 1만22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실적이다. 월간 실적으로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 증가에 힘입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5000대를 넘었다. 코란도C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전월 대비 57.1% 뛰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는 각각 4.6%, 21.3% 줄었다.
한국지엠은 지난 4월 내수 1만260대, 수출 4만8639대 등 5만88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쉐보레 스파크가 3610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535대, 수출 6336대를 판매해 총 1만8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었다. 르노삼성차 대표 차종인 SM5는 14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SM7의 경우는 단 한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월부터 4월까지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내수 회복세를 완연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