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 새마을운동·KDI 전파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위해 양곤시 달라(Dala)지역에 한국기업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얀마 농촌개발을 위해 신개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미얀마판 한국개발연구원(KDI)인 미얀마개발연구원(MDI)설립도 지원키로 했다.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해 미얀마에 대한 투자환경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제1차 한·미얀마 경제협력 공동위원회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원회에 우리측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수석대표로 15개부처 차관·실국장급이 참석했으며 미얀마에서도 깐 저우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20여개 부처 차관급 공무원이 참석했다.
공동위는 미얀마 경제발전의 네비게이터가 될 수 있도록 우선 농촌개발을 위한 신개념의 새마을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농업, 보건, 교육, SOC 등 포괄적인 인프라구축을 패키지형태로 일괄 지원하고 SOC건설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KDI를 벤치마킹한 미얀마개발연구원도 조속히 설립키로 했다. 우리가 MDI의 기능이나 방향 등 기본 청사진을 설계하고 향후 정책연구, 경제공무원교육, 새마을지도자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싱크탱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해 미얀마 양곤강에 차량통행이 가능한 최초 교각인 우정의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추정사업비 1억4600만 달러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을 위해 양곤시 우정의 다리 남단 달라(Dala)지역을 유력한 후보지로 놓고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항공체계개발, 철도사업, 한따와디 신공항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및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증권거래소 설립 지원, 한미얀마 비즈니스센터 건립, 에너지 개발협력 확대, 인적자원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해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 투자할 경우 법적 보호장치를 확보하고 투자환경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신민식 통상조정과장은 "이번 회의는 양국 경제관계가 질적·양적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각 분야별로 실무협의 채널을 구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