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Z' 돌풍 일으키며 국내 점유율 1위 탈환
[뉴스핌=주명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다시피한 스마트폰 시장에 일본 소니가 재입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엑스페리아Z'로 자국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데 이어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며 유력한 경쟁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의 스즈키 쿠니마사 사장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 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엑스페리아Z'에 대해 "소니의 모든 기술 자산을 집약시켜 첫 번째로 탄생시킨 제품"이라고 자평했다.
스즈키 사장은 "제품 마케팅이 충분치 못하더라도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TV나 카메라 등 다른 제품군의 기술력을 스마트폰에 적용시키고 있으며 이 기술들을 어떻게 통합시켜 스마트폰에 녹여내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스마트폰 진출시장 확대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스즈키 사장은 소니가 현재 일본 및 유럽 등지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을 뿐더러 새롭게 출시한 '엑스페리아Z 울트라'로 아시아지역 내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진출을 앞둔 미국시장에 대해서도 엑스페리아Z 출시를 통해 그간 저조했던 실적을 개선시킬 뜻을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엑스페리아Z'는 일본에서 특히 성공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출시 6주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일본내 점유율 1위로 뛰어 올랐다.
부진했던 과거 휴대폰 사업에 대해서는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니가 과거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워크맨 폰이나 사이버샷 카메라 폰에 집착했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소니는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아시아 엑스포에서 패블릿폰(태블릿PC+스마트폰) '엑스페리아Z 울트라'를 새롭게 선보였다. 엑스페리아Z 울트라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4인치의 액정 화면을 탑재했다.
더불어 입을 수 있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기기 '스마트워치2'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스마트워치2는 소니 제품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소니가 내놓은 스마트워치2(좌) 및 엑스페리아Z울트라(우) <출처 :IDC, Sony. WSJ에서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