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새롭게 구성된 소니의 이사회가 최대주주인 다니엘 로브 서드포인트 회장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분사 요구에 대해 적절히 고려할 의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소니 연례 주주총회에서 히라이 가즈오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제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히라이 회장은 "(분사 안건은) 소니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제안에 대한 검토가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는 뜻을 피력혔다.
그는 또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분사 요구는 전적으로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니의 최대주주인 서드포인트의 다니엘 로브 회장은 지난 18일 로브 회장은 소니 경영진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 지분 매입 소식을 알리는 한편, 다시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달했다.
서드포인트는 소니의 50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 주식을 총 7000만 주로 늘렸다. 지분율 역시 약 7%대로 뛰어올랐다. 로브 회장은 지난 달 14일 소니 경영진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엔터네인먼트 사업부 지분의 15~20% 매각을 처음으로 제안했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사를 요구해왔다.
로브 회장의 주장에 대해 소니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말 히라이 회장은 CNBC방송에 직접 출연해 분사 요구를 검토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초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가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남아 전자 사업부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해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