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 등 14개 은행 내년부터 적용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국민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내년부터 자영업자 대출을 위한 별도 신용평가를 도입한다. 자영업자의 고유 특성을 보다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게 돼 신용평가가 더욱 정확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법인과 자영업자를 동일한 평가 모형으로 평가중인 은행에 대해 올해 말까지 개선을 완료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일단 신한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경남은행 등 9곳이 올해 말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6월말 개선을 마무리했고, 씨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3곳은 자영업자 특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다만 자영업자 대출 실적이 거의 없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분석데이터가 부족한 제주은행, 전북은행은 2014년 이후 중장기적인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의 신용평가모형 개선이 끝나면 내년부터 국내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약 71%에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197조1000억원이 자영업자에게 대출됐는데, 이 가운데 139조5000억원이 신용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리적인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자영업자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