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외국인들의 이틀 연속 사자세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23.80포인트, 1.27% 오른 1904.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189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며 1900선을 회복했다.
개인은 3318억원을 내던졌다.
반면 외국인은 2941억원, 기관은 57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도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총 310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뱅가드 수급 부담이 완화되며 외국인이 꼭 팔아야하는 이유가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700중반 선부터 코스피 지수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뱅가드 물량이 완화되며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 편한 상황이 조성됐다"며 "다만 어닝시즌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를 억눌러온 양적완화 조기 축소와 중국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며 박스권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섬의의복, 운송장비, 의약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건설, 전기전자 등은 1~2%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2.67% 오르며 130만원 선을 회복했으며 POSCO도 3.38%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로 엔화약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현재 엔/달러 환율이 100엔 아래로 떨어진 점도 국내 증시를 상승케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초부터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팔았지만 대외적 3개 악재가 해소됐다"며 "코스피지수가 6월 초 급락 전에 2000대 초반이었으니 1900대 중반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할 만한 단말기 부품주, 생명보험, 카드 등을 눈여겨 보라고 김 팀장은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0.50포인트, 0.09% 오른 541.64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