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헤지펀드들이 미국채에 대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3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메를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22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에 대한 헤지펀드의 롱포지션 규모는 18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주 47억 달러 규모의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전환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미 국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미 국채 시장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핌코의 빌 그로스와 같은 채권 그루들은 여전히 국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예상보다 약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연준이 조기에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하면서 국채 시장이 지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8일 2.79% 수준이었지만 현재 2.49%로 떨어진 상태이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간 미국채 담당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출구전략의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전 예상만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시장에서는 9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200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50억~1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