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유동성, 모든 자산가치에 침투해 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가 앞으로 3년~5년 내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60% 이상이라고 진단하면서 투자자들에 위험 요인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각) 핌코의 사우밀 패리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세는 느려지고 있으며 경제적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패리크 매니저는 중앙은행의 유동성이 거의 모든 자산시장의 가치 형성에 침투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6년마다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4년 전에 침체를 겪었다"는 점을 환기했다.
또 "글로벌 부채 수준이 증가하다 감소하는 시기에는 부채 수준이 낮게 유지되다 증가하는 시기보다 침체를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패리크 매니저는 이 같은 전망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데 있어 위험 요인을 더 늘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부채와 주식 그리고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낮은 투자수익률을 예상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우 주식과 채권이 고평가되었지만 전 세계에 대해서는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스웨덴, 멕시코 그리고 브라질 등의 우량채권이 좋아 보이며 미국 주택가격 회복세에 따라 이 시장과 관련된 모기지관련 채권도 전망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핌코 홈페이지 |
한편, 핌코는 지난달 빌 그로스 수석투자전략가가 운용하는 토탈 리턴 펀드에서 미 국채 비중을 2개월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토탈 리턴 펀드가 보유한 미국 재무증권은 2851억 6000만 달러 수준이으로, 이는 펀드 전체 운용 자산에서 3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4월 39%보다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모기기증권에 대한 비중은 3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방채권 비중은 4%로 떨어지면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