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 당시 불량 금융상품 판매혐의와 관련해 모기지 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8억8500만 달러(원화 9824억 상당)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했다.
앞서 지난 2011년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금융위기 직전 발행된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관련해 제대로 된 리스크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U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5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에드워드 디마르코 FHFA 이사가 UBS의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UBS측은 이보다 앞선 주 초반 합의 도출 사실을 공개했다.
디마르코 이사는 “이번 사안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면서 시장에 명확성과 확실성이 개선됐으며, 납세자들을 대표해 패니매와 프래디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와도 일맥상통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카리나 번 UBS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UBS는 충분히 대비됐으며 UBS 고객과 주주들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합의로 UBS는 MBS와 관련한 다른 소송들로부터도 자유로워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FHFA는 2011년 당시 UBS 외에도 17개 글로벌 투자은행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UBS는 씨티그룹과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이어 세 번째로 합의를 도출한 은행이다. 앞서 씨티와 GE의 합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