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5553억원…전년동기대비 12% 감소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55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에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다른 금융지주사의 '어닝쇼크'에 비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감소한 55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4809억 원)와 비교하면 15.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3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조4595억원) 대비 29% 감소한 수준이지만, KB금융지주(5750억원), 하나금융지주(5566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됐다. 기준금리 인하와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증가 영향으로 신한은행의 분기별 NIM(순이자마진)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출 성장률도 둔화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7억원(7.4%)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 NIM은 2011년 2분기 2.27%에서 2013년 2분기 1.74%로 0.53%p 하락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962억원(10.0%)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이 전년 상반기 대비 1138억원(20.7%) 줄었다. 수수료 인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율 손실 탓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주요 원인은 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수수료 인하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환율 손실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 리스크 관리로 인해 충당금 규모가 줄어들었고 비은행 자회사들이 선전하면서 그룹 전체 순이익은 1분기보다 늘어났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율은 지난해 및 과거 5년 평균 대손비용율인 0.67%에 비해 0.04% 하락한 0.63%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 실적이 유지됐고,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역시 빠른 이익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며 "신한금융 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70.2%,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8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3379억원)보다 6.8% 증가한 361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69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508억원) 대비 33.5%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대손비용은 38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2억 원(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2분기 대손비용은 1352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무려 1116억 원 (45.2%)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744억원으로 전년동기(4313억원)에 비해 13.2%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국민행복기금과 관련해 카드의 상각채권 약 1조4000억 원 규모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55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면서, 1분기(1606억원)에 비해 33.1% 증가한 213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5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33억원)보다 70.2% 증가했고, 2분기 중 순이익은 1분기(471억원)에 비해 79.7% 감소한 96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41억원)에 비해 54.5% 감소했고, 2분기 중 순이익은 1분기(403억원)에 비해 48.7% 감소한 20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억원(80.0%) 증가했고 2분기 중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1% 감소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