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째 나빠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2.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4.1대책과 추경예산 발표가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를 개선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7월에는 4.1대책 후속 조치 발표에도 CBSI가 소폭 하락해 건설업체의 체감경기 개선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과 중소업체 지수는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7.1포인트 오른 85.7로 지난 1월(85.7) 이후 6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14.3포인트 떨어진 50.0으로 전체 건설 체감경기 악화를 주도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48.1로 전달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대형과 중견업체 지수에 비해 절대적 수치가 가장 낮았다.
8월 CBSI 전망치는 60.9로 7월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8월에도 침체된 건설경기를 개선할만한 요인이 부족하고 혹서기로 인해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해 건설경기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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