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셀트리온 순…업종별 유망주 '눈독'
[뉴스핌=최영수, 정경환 기자]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특정 업종을 선별적으로 사들이기 보다는 업종별 대표주나 유망주 위주로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은 GS홈쇼핑,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성광벤드 등이었다.
◆ 성장성 높은 내수株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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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말 현재, 단위: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
또한 슈프리마 595억원, 위메이드 551억원, 덕산하이메탈 542억원, 파트론 519억원, 다음 477억원 순을 기록하며 각각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매수한 기업들은 주가도 상승했다. GS홈쇼핑이 62.8% 상승한 것을 비롯 셀트리온 000%, 서울반도체 53.9% 등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00%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00%를 00%포인트 앞질렀다.
외국인의 코스닥 투자 확대는 개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인 확인된 셈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내수주나 스마트폰 관련주 등 중소형주 중에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많았다"면서 "개별산업이나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T부품주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서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코스닥시장 전체로 보면, 상반기에 투자 랠리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는 거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 에스엠·네오위즈·와이지엔터 순매도 상위권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사들인 종목이 있는가 하면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곳도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와 주가를 보면 에스엠이 7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가는 17.1% 떨어졌다.
이어 네오위즈게임즈 510억원(-36.0%),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24억원(-7.6%), 메가스터디 318억원(-16.8%), 심텍(-20.6%) 순으로 나타났다.
엄준호 키움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외국인 매수가 늘었다기 보다 매도가 줄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매수 상위 금액과 매도 상위 금액 비교하면 매도 상위 금액 규모가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 비중은 90% 이상이 개인투자자"라면서 "외국인이 바이오와 같은 장기 테마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주로 단기 테마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하반기 디스플레이·S/W 관련주 유망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코스닥 투자 확대가 지속될까. 그렇다면 어떤 업종이나 종목이 유망할까.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코스닥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겠지만, 종목별로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몇 년간 소외됐던 산업재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고, IT는 스마트폰 관련업종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주는 실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업종의 경우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은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IT부품주의 경우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시작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S/W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하반기에도 코스닥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S/W, 그리고 업종별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정경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