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필리핀 저가항공사 제스트항공의 운항중지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 약 1000여명이 귀국에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제스트항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와 칼리보,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제스트항공 승객은 하루 900명 가량이다.
그러나 제스트항공의 갑작스러운 운항중지 사태로 지난 이틀 동안 2100여명이 필리핀 현지에서 예약 항공편을 타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300여명은 칼리보와 마닐라에서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항공이 편성한 임시 항공기를 이용해 1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일부 승객은 이처럼 다른 항공사 항공권을 구입해 귀국하고 있지만 여전히 필리핀에 발이 묶인 승객은 약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제스트항공은 "승객이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한항공 등에 전세기 편성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세부퍼시픽항공은 19일까지 마닐라∼인천 노선의 임시 항공기(174석)를 운영할 예정이며 대한항공도 19일 오전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승객을 위해 365석짜리 항공기 투입에 나선다.
한편, 필리핀 항공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제스트항공이 안전 규정을 위반을 이유로 운항을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마닐라, 세부, 칼리보와 인천을 잇는 항공편은 17일 10편, 18일 10편이 결항됐으며 19일도 8편의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