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콜롬비아 페소 환율추이 아래:멕시코 페소 환율추이 [출처:블룸버그] |
지난 달 21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남미를 비롯 신흥국 통화들은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이후 멕시코 페소와 콜롬비아 페소 등이 약세 흐름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는 홀로 낙폭을 상당 부문 만회한 것.
실제로 멕시코 페소화의 경우 지난 21일 달러 대비 13.194페소까지 밀리며 8주래 최고(페소 약세)를 기록한 뒤 9월3일 마감가 기준으로 13.3855페소까지 더 올랐고, 콜롬비아 페소 역시 8월21일 1923.93페소로 뛴 뒤 이달 3일에는 1944.88페소까지 더 뛰었다(페소 약세).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1일 달러 대비 2.451헤알로 2008년 12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9월3일 마감가 기준으로는 2.359헤알까지 회복(헤알화 강세)한 상태다.
3일(현지시각)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은 브라질 헤알화가 급락한 뒤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방어를 위해 개입한 점과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경제지표 역시 최근 들어 개선세를 보이는 상황 등이 헤알화의 선전 비결일 수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추이 [출처:블룸버그] |
또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5% 성장하며 중국 다음으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역시 2/4분기 GDP 성장률이 중국 다음으로 빠른 속도라면서, 최근 경제지표들은 “브라질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에는 브라질 성장률이 연 4.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MANI는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브라질 재정 안정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한 공공부문 부채는 지난 6월 GDP의 59.4%로 집계되며 1년 전의 57.4%보다 늘어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