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한국타이어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씨(아래 사진)가 사장으로 있는 회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는 17일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참석 여부 확인이 불가능하고,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이번 행사 참석이 사위 지원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조 사장이 대내외 활동을 자제한 만큼 향후 왕성한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관측은 시기적으로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 조 사장은 지난 2011년 12월 경영기획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장 직함을 처음 달았다. 이달 초 한국타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에 7개 생산 시설을 갖추고 연 9380만본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내년에는 연산 1억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중 인도네시아 공장은 중동, 미주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한 거점이다. 현재 타이어 생산을 하고 있으며 17일엔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 지난달 말 전남 해남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등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적 의미 여부를 떠나 이 전 대통령의 사위 회사 행사 참석 역시 이상하게 볼 게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끝났으니 사위 회사 행사에도 가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인도네시아 준공식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유도요도 대통령 방한 시 페이스북을 통해 “재임 중 정말 막역하게 지냈던 유도요노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는 너무 반가워서 받자마자 펴서 읽었다”며 친분을 밝힌 바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는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