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김해숙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김해숙은 시사회 후 쏟아진 호평에 “‘깡철이’는 시나리오부터 감독님과 모든 배우가 가족같이 열심히 찍었다. 배우들이 받은 감동이 전해졌을까 긴장되고 떨렸는데 좋은 말을 전해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영화 속 강철이는 인간의 그대로 모습이다. 인간과 한 남자의 인생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영화고 남다른 애정이 있는 영화”라며 ‘깡철이’에 특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극중 김해숙은 자칭 김태희, 온갖 병치레에 온 동네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아들 강철(유아인)의 속을 썩이는 천진난만 바보엄마 순이 씨를 연기했다. 오드리햅번을 동경하는 순이 씨는 잠자리 선글라스와 복고풍 의상으로 남다른 패션 센스를 선보인다.
김해숙은 그간 보여준 적 없던 독특한 엄마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보면 앞으로 내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적인 것보다 나이가 들어서 이 나이에 이런 모습이라면 어떨까 생각했다. 마냥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나의 10년, 20년 뒤 모습에 중점에 두고 현실적으로 순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감정이 올라왔던 것은 온 마음을 다한 작품이라 울컥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깡철이’는 가진 것 없어도 ‘깡’하나와 긍정의 힘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던 부산 사나이 강철이 자신의 삶을 뒤흔들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2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