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등 계정 사용자 프로필 활용..소셜 콘텍스트 광고 본격화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 계정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알림'이 뜬 것을 보았을 것이다. 고객 프라이버시 조건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인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소 당혹스럽다. 구글이 다음 달 11일부터 구글 플러스(Google +)나 유튜브, 구글 플레이 등 자사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프로필을 구글 광고에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기 때문.
예를 들어 구글 플레이에서 마음에 드는 앱을 발견했거나, 구글 플러스를 쓰면서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처럼 '+1' 버튼을 누른다면 이 정보를 나의 친구나 가족 등에게 광고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원치않 는다면 설정에서 바꿀 수는 있다. 구글은 이걸 '공유된 보증(shared endorsements)'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예를 들자면 양말을 사려고 구글에서 검색을 했을 때 검색 결과 가운데 나의 친구가 추천한 양말 정보인 식이다. 무조건적으로, 혹은 통계적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된 것보다 내가 아는 사람이 추천한 것에 대한 광고 신뢰도가 더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 원래도 구전 마케팅이 광고 효과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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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NN) |
구글 사용자들이 이런 정책이 사생활 침해를 가속화한다고 반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에릭 슈미츠 회장의 사진 등으로 바꾸고 있지만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회원의 개인 정보를 이용한 소셜 콘텍스트 광고(Social-context ads)가 이뤄지고 있긴 하다. 트위터는 '프로모티드 계정'이란 광고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이미 2007년부터 이런 방법을 사용해 왔으며 최근 '좋아요' 버튼을 통해 이를 강화했다.
미디어 에이전시 UM의 수석 미디어 담당 데이비드 코헨은 "마케팅과 광고 메시지에 둘러싸여 있는 세계에서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한는 내가 아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의견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에이전시 360i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웨이너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법이 고객들의 반발을 불러올 지도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소셜 광고'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광고주들은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소셜 광고와 실제 구매 행위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광고주들은 최소한 이 광고 기법을 이용하는 한 구글 사용자들이 이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염려는 안 해도 좋다. 페이스북에 '싫어요(dislke)' 버튼이 없는 것처럼 구글 플러스에도 '마이너스 1(-1)' 버튼은 없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