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HMC투자증권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통신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LTE 모멘텀에 따른 ARPU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졌고 시장 경쟁 강도는 3분기 내내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정부의 보조금 규제와 사업자들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노력 등으로 인해 마케팅비 지출이 제한적으로 집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체들의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을 다소 하회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인데 상대적으로 높아진 SAC과 기변 수요 증가로 인해 2분기 대비로는 마케팅비 감소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통신 4개사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13조 6372억원, 합산영업이익은 1조 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정적인 Top-Line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무선 서비스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상품 매출 및 유선 서비스 매출의 감소가 교차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작년 3분기가 사상 유례 없는 이동통신 시장 경쟁의 중심에 있었던 시기로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의 실적이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되는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5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ARPU 상승세가 이어졌고 마케팅비 집행이 제한되면서 안정적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유플러스는 1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 시장에서의 가장 우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ARPU 또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SMS 접속료 정산관련 일회성 손실이 약 21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T는 30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동통신 가입자 시장에서의 부진과 유선 매출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SK브로드밴드는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TV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컨텐츠 소싱 비용의 증가 및 유선망 공사매출의 축소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 3분기 실적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나 전반적인 흐름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LTE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ARPU 상승추세와 시장 경쟁 감소에 따른 마케팅비 안정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최근 정책당국 및 사업자들의 의지와 니즈를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파수 경매 종료 이후 광대역 투자 관련 CAPEX 증가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나 광대역 및LTE-A가 네트워크의 완전한 Migration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업체별로 커버리지의 범위나 구축속도 등의 조절을 통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CAPEX 투입규모는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