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복지담당 직원 관리감독 허술"
[뉴스핌=오수미 기자] 농어촌공사의 직원이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포함해 총 7억여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개인이 3년 6개월에 걸쳐 거액을 횡령했지만 농어촌공사 측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24일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 소속 김우남 의원(민주당)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농어촌공사의 직원이 자신의 관리하에 있는 복지포인트 2700여 만원과 사택숙소 임차금 6억 9000만원을 횡령한 것이 적발돼 직위해체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복지처 4급직으로 알려진 이 직원은 임의로 자신에게 포인트를 추가 부여하거나 퇴직자 아이디에 포인트를 지급한 후 자신이 쓰는 수법 등으로 27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넘게 이어진 횡령은 우연한 계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 해당 직원이 해외출장을 간 사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다른 직원이 추석명절용 포인트를 지급하다 퇴직자에게도 포인트가 지급된단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한 것이다.
김 의원은 "농어촌공사의 횡령사건은 연례행사"라며 "해당 직원이 속한 인사복지처는 연간 7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다루고 횡령 직원은 450억원을 담당할 정도로 개인에게 주어진 관리 권한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