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내년 생산 목표를 올해 보다 26만대 증가한 491만대로 잡고, 쏘나타 등 주요 모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영태 현대차 재경사업부 상무는 24일 현대차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대, 올해 465만대에 이어 내년에 491만대를 생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상무는 “미국 공장에 3교대를 도입하며 30만대에서 37만대로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고 터키 공장은 신형i10 투입을 위해 10만대 규모 라인을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브라질 공장은 2만대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완공된 중국 상용차 공장에서 9만대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상용차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 등을 출시,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 상무는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4.1% 늘어난 8360만대로 전망된다”면서 “2014년 신형 쏘나타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 김 상무는 “원화강세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해외 생산 확대로 환율에 대한 영향을 줄여나가겠다”며 “4분기 환율은 작년 대비 1.8% 하락한 107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0조8194억원(자동차 17조546억원, 금융 및 기타 3조 7648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7% 각각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10.2%, 영업이익 16.5% 각각 감소했다.
올 3분기 누계로는 판매 350만22대, 매출 65조3699억원(자동차 53조7748억원, 금융 및 기타 11조5951억원), 영업이익 6조2851억원, 경상이익 8조7539억원, 당기순이익 6조86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 및 판매 회복이 더해지면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