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전국에 지사를 짓는데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건보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부터 올 8월 현재까지 전국 46개 지사를 신·증축하는데 2389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실> |
34개 지사는 신축을, 4개 지사는 증축을 각각 마쳤다. 증축을 완료하고 9개 지사의 신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부지매입비 663억원, 건축비 1725억원 등 총 238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근무 인원과 방문 민원이 적은 소규모 지사의 신축 규모를 크게 계획하는 등 예산 낭비가 빈번했다.
나주지사의 경우 근무인원이 31명, 일일 평균 방문객이 111명에 불과하지만 신·증축 대상 지사 중 8번째로 넓은 규모인 2527.47㎡(764.6평)로 지어졌다. 직원 1인당 면적은 81.53㎡(24.7평)에 달했다.
김현숙 의원은 “현재 건보 재정은 당기 흑자를 올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매년 5조원 넘게 투입되는 정부 지원금이 없다면 연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할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며 “이런 도덕적 해이를 벗어나려면 건보 재정을 기금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