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고 연봉 높아 '인기'
[뉴스핌=서정은 기자] 여의도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에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증권사들이 크게 위축되면서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곳으로 인재들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 절차를 마쳤다.
증권금융은 지난 28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고, 예탁결제원은 다음달 7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00명을 모집하는 예탁결제원에는 총 4746명이 지원했고 증권금융에는 1000여명 가량이 지원했다.
한국증권금융 인사팀 이종화 차장은 "지원자가 지난해엔 2000여명 정도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자기소개서 항목이 10개정도 돼 지원자가 줄었다"며 "취업관련 게시판이 활성화돼 회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안정적인 기업분위기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예탁결제원과 증권금융의 공채 열기에 대해 전문성, 안정성, 고액연봉 등의 조건이 부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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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1일 열린 코스닥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
증권금융은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을 관리하는 등 공공성이 있는 업무를 독점적으로 하면서도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예탁결제원 또한 여전히 독점수익이 많은 상태다. 매년 이들이 업계 침체에도 고액연봉을 받는다며 도마에 오르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예탁원과 증권금융에 서류를 넣었다는 Y씨는 "솔직히 증권사 입사가 꿈인데 채용도 안하고 언론 보도만 봐도 안정적이고 전문성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증권사들은 공채를 잘 뽑지않아 증권사 입사 준비하면서 같이 서류를 넣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여의도에 입성하고 나서야 두 곳이 신의 직장인 줄 알았는데, 요새 신입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이미 두 기관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며 "신이 숨겨놓은 곳을 취업에 절박한 학생들이 모조리 찾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예탁원과 증권금융은 전공 및 논술 등 필기전형, 면접전형 등의 절차를 거쳐 신입직원을 임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