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기후변화로 생산 줄고 가격 폭등 경고
[뉴스핌=김동호 기자]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가격이 반등했다. 설탕 가격 급등과 함께 곡물 및 식용기름 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각)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량가격이 지난 10월 들어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월 곡물, 지방종자, 유제품, 육류 및 설탕 등 주요 식량 바스켓의 월간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10월 평균 205.8포인트를 기록, 앞선 9월에 비해 1.3% 상승했다.
FAO는 이어 내년 글로벌 곡물생산 전망치를 24억 9800만톤으로 제시하며 앞서 발표했던 전망치 보다 1000만톤 상향조정했다.
한편, 최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협의회(IPCC)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21세기 말 세계 식량 생산량이 줄고 식량가격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IPCC는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가 계속될 경우 세계 농업 생산량은 매 10년마다 2%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식량 수요는 14%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식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 생산량 증가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IPCC는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