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밖 개선세
- 美 생산자 물가, 전월대비 0.2% 하락
- 옐런, 상원 은행위 인준안 통과
- "내년 뉴욕증시 10% 하락할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이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장은 상승폭을 키웠다. 고용 관련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과 관련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다. 특히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 60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8%, 108.78포인트 상승한 1만 6009.60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81%, 14.49포인트 오른 1795.86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22%, 47.88포인트의 오름폭을 보이며 3969.15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32만 3000건을 기록, 3개월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만 4000건을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여름 수준까지 낮아진 수준이다.
4주일 이동평균건수도 33만 8500건을 기록해 직전주의 34만 5250건보다 6750건 줄어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경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시사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전략가는 "시장 참여자들은 고용지표 뿐 아니라 전일 발표된 연준의 의사록에 대해서도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보고 있는 반등으로 봤을 때 시장은 12월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미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상원 전체 회의 표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은행위원회는 옐런 지명자의 인준안을 총 22명 중 찬성 14표,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표가 몰린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3명의 의원들이 옐런을 차기 연준의장으로 인준하는 데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원은 100명의 위원 중 민주당이 55명을 차지하고 있어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오는 1월 31일부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한편 내년 뉴욕 증시가 10%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향후 3개월 안에 6% 가량 하락하고 12개월 안에 11% 떨어져 각각 1700선, 16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중 S&P500지수가 10% 가량 하락할 가능성은 67%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내년 연말 기준으로는 1900선에 도달, 현재보다 6% 가량의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앞서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1840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증시가 다양한 요소들로 랠리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다시 기업 실적 및 자금 흐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한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 중에서는 미국 소매업체인 타겟이 3분기동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으나 저조한 매출 및 연간 전망치 하향 조정의 여파로 주가는 3% 떨어졌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내 2위 소매업체인 타겟은 추수감사절에도 문을 여는 등 연말 쇼핑시즌동안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실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타겟은 3분기 매출액이 172억 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74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4.70~4.90달러에서 4.59~4.69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