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해산 청구 철회 요구 전달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해 단식을 이어오던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24일 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이 단식 중단을 호소해서 그분들에 깊은 사랑과 뜻을 받들어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보당 최고위원회의는 긴급회의를 열고 단식 중인 의원들에게 "민주주의를 지키고 당 해산을 막기 위한 행동을 국민들과 더 폭넓게 함께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었다.
또한 시민사회원로들과 각계각층의 대표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 박병석 부의장 등 국회 의장단도 단식 중단을 요구해 왔다.
진보당 의원단은 "우리는 국회에서의 단식을 오늘로 중단하고 부당한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우리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국무회의에서 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가 의결된 다음날인 지난 6일 삭발과 함께 단식 투쟁에 돌입,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농성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김미희 의원과 김재연 의원이 지난 20일과 21일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상규 의원도 지난 28일 체력이 소진돼 병원에 입원했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해산 중단을 촉구했다.
2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통합진보당 의원단이 단식농성 중인 김미희 의원이 탈진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