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는 총 76만1659대(CKD 제외) 판매해 지난해 보다 부진했다. 내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한 반면, 나머지 업체는 증가해 대비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감소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 11월 판매량은 총 76만16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11만91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가 12.3%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도 11.9%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 부진과 함께 지난해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 및 작년보다 줄어든 조업일수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5만4302대, 해외 35만4231대 등 총 40만85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아반떼 8067대 판매된 데 이어 쏘나타 7283대, 그랜저 5888대, 엑센트 2343대, 에쿠스 784대 등을 합해 전체 판매는 2만6796대로 작년보다 19.1% 감소했다.
반면 SUV는 작년보다 판매가 1.8% 늘었는데 싼타페가 7141대, 투싼ix 4405대, 맥스크루즈 732대, 베라크루즈 248대 등 총 1만2526대의 SUV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적용됐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판매가 증가한 만큼 이 같은 기저효과가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11월 내수 3만8952대, 해외 21만8521대 등 총 25만747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내수 판매량은 모닝, K5, 봉고트럭, 스포티지R이 각각 8080대, 5560대, 4630대, 4286대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기아차는 이달 K3 디젤을 비롯해 K7 개조차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지엠은 최근 5개월 연속 내수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지난달 판매량은 6만7627대로 내수는 2.4% 늘고, 수출은 13.7% 줄었다.
쉐보레 RV(캡티바, 올란도, 트랙스) 라인업은 올들어 총 3242대 판매돼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란도는 연중 월 최다 판매 기록인 총 1714대가 판매돼 월 1500대 이상 판매 기록을 4개월째 이어갔다.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5301대, 수출 8770대 등 총 1만407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1% 올랐다.
내수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QM5와 SM3는 각각 57.4%, 36.8% 증가했다. 전기차인 SM3 Z.E.는 177대 판매돼 보탬이 됐다. 수출은 QM5가 68.8% 오르는 등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지난달 완성차 업체 꼴찌는 쌍용차다. 쌍용차는 내수 6540대, 수출 7415대를 포함 총 1만295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3% 오른 실적이다.
내수는 6540대 판매해 전년 대비 48.5% 뛰었다. 차종별로는 뉴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가 각각 7.9%, 101.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기아차 신차가 12월에 출고되는 만큼 내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이달 출시되는 르노삼성차 QM3가 르노삼성차 내수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표 : 11월 완성차 판매 실적 집계<각사, 그래픽 송유미 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