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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이대론 죽는다] ③골프단체, 팬을 춤추게 하라

기사입력 : 2014년01월06일 08:10

최종수정 : 2014년01월06일 08:12

[뉴스핌=이종달 기자] 우리나라 골프단체는 좀 특이하다. 예산을 골퍼(골프장)나 기업체에 100% 의존하고 있다. 주요 골프단체는 대한골프협회(K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한국골프장경영협회(KGBA), 한국대중골프장협회(KPGCA) 등 5개.

이들 단체가 하나같이 골프장이 내는 회비와 프로골퍼의 회비, 기업체의 대회 후원 등으로 살림을 꾸리고 있다.

골프장이 회비를 못 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기업체가 대회 스폰서를 끊으면 하루아침에 쪽박을 차는 신세로 전락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등은 주 수입원이 TV중계료다. 흥행에 성공하다보니 대회 스폰서가 붙는다.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 TV 중계료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체도 골프대회를 하나의 사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협회에서 보채니까 도와주는 차원이다. 그러다 보니 툭하면 대회가 없어진다. 몇 년을 끌고 가지 못한다.

▲KGA: 한국골프의 본산 격이다. 아마추어골프를 관장하고 대내외적으로 한국골프를 대표한다. 물론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다.

대부분의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는 회장으로부터 나오는 돈에 의존한다. 하지만 KGA는 다르다. 회원사인 골프장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이 예산으로 아마추어골프 대회 등 경기사업 등을 펼친다.

문제는 회비 걷기가 쉽지 않다는 점. 골프장업계가 어렵다 보니 골프장은 많이 증가했어도 협회 예산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골프장에 협회비 좀 내달라고 사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럴까. 경기사업을 빼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일반 골퍼와 친화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KPGA: 2012년 협회 내분을 꺾으면서 홍역을 치렀다. 대회가 확 줄어들었다. 협회 임원들의 밥그룻 싸움으로 회원인 프로골퍼들의 밥벌이가 없어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팬이 외면한 협회나 골프대회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지난 해 의미 있는 시도가 있었다. 이른바 팬 서비스를 실시한 것.
 
협회는 투어 대회 갤러리에게 뜻밖의 행운을 줬다. 대회 우승 선수와의 동반 라운드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대회 기간 행운권을 추첨, 당첨자에게 우승자와 대회 코스에서 동반 라운드하는 기회를 준 것이다. ‘다시 뛰는 KPGA’ ‘다이내믹 코리안 투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발표했다.

지난 해 SK텔레콤 오픈의 프로암 대회가 끝난 뒤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CC에 설치된 대회운영본부에는 프로골퍼들이 모여 카드를 작성하느라 붐볐다.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동반 라운드를 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원포인트 팁'을 감사 카드에 담았다.

이 행사는 협회가 팬 서비스를 강화 차원에서 내놓은 묘안이었다.

대회를 유치하려면 스폰서와의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가 프로암 대회다. 요식행사로 치러지던 프로암 대회가 확 바뀐 것이다.

또 매 라운드 성적 상위 선수는 물론 모든 선수가 1∼2회 팬 사인회에 참석한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목이 뻣뻣하던 ‘프로님’들이 ‘서비스맨’으로 변신했으니 좋아하지 않을 골퍼가 있겠는가.

프로암 대회에서 프로골퍼는 챔피언티에서 티샷을 했다. 아마추어들은 화이트 티에서 티샷하니 함께 라운드는 하지만 섞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프로들도 프로암 대회를 그냥 연습라운드로 생각하고 동반 아마추어골퍼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라운드 시작할 때 악수하고 끝날 때 인사하는 게 전부였다. 

이인우 선수회장은 “대회가 성공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와 선수들의 이런 노력은 통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진 않았으나 올 시즌 대회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LPGA: 대회의 증가로 먹고 살만해 졌다. 지난 해 22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가 131억원이었다. 여름 혹서기 1개월을 제외하고 거의 매주 대회가 열렸다. 

곳간이 차서일까. 협회는 목에 힘이 들어갔다. KPGA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하나(21·KT), 김세영(20·미래에셋), 김효주(18·롯데) 등이 흥행을 이끌었다. 장하나와 김세영이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2008년 신지애(25·미래에셋·7억6000만원)와 서희경(27·하이트진로ㆍ6억원)이 6억원을 돌파했으나 당시 신지애가 7승, 서희경이 6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상금 2억원이 넘은 남자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자는 19명이었다.

투어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으나 팬서비스는 찾아 볼 수 없다. 아직도 대회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다. 대회 유치 외에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선수들의 자질 문제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KGBA·KPGCA: 골프장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단체다. KGBA는 회원제 골프장을, KPGCA는 퍼블릭(대중) 골프장을 회원사로 갖고 있다.

골프장업계가 힘들다보니 두 단체도 말이 아니다. 골프장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정부를 상대로 풀건 풀어야 하는 데 쉽지 않다.

두 단체는 2012년 하반기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 소비제 면제 시행안이 발표되자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문제는 회원제든 대중이든 상관없이 골프장업계가 다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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