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엘란트라·K900 광고 예정
[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3일 제 48회 '2014 미국프로풋볼리그 결승전(슈퍼볼) 행사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의 광고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과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목표로 내건 국내 현대차 및 기아차는 올해에도 3편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현대·기아차, 슈퍼볼 3편 광고계약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서 30초 분량의 신형 엘란트라와 제네시스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현대차의 신형 엘란트라 광고에는 'NICE'란 주제로 미국 인기 드라마인 '빅뱅이론'의 조니 갈렉키와 코미디언 리차드 루이스가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엘란트라에 탑승한 갈렉키가 옆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미녀에게 "멋진 차"라고 작업(?)을 걸자 미녀는 "멋진 시도"라고 응답하면서도 매몰차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광고는 시작된다. 광고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폭발 장면 등을 담아냈다.
신형 제네시스 광고는 '아버지의 육감'이라는 주제로 부성애를 현대차 제품에 담아냈다는 점을 어필했다. 광고는 아들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위험한 순간에는 매번 아버지가 본능적인 육감을 통해 위기에서 구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신형 K900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노리는 기아차는 슈퍼볼 광고는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90초 분량의 K900 광고에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 역을 맡은 로렌스 피쉬번이 출연해 발렛 주차를 한 커플에게 빨간 자동차 키와 파란 자동차 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파란 키를 고르면 기존의 럭셔리카를, 빨간 키를 고르면 새로운 럭셔리카인 K900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아차 K900 슈퍼볼 광고 유투브 캡춰> |
◆ 현대·기아차, 이미 슈퍼볼 광고계 '큰 손'
매년 굴지의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광고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칸타 미디어의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에 슈퍼볼 광고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업체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얼마 전 국내 OB맥주를 다시 인수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로 지난 5년간 총 1억 4590만 달러(약 1564억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호이저를 뒤를 이어 펩시코가 5년간 슈퍼볼 광고에 9700만 달러(1040억원)를 투자했으며 크라이슬러가 6430만 달러로 4위를, 코카콜라가 623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5년간 약 6740만 달러(722억 5000만 원) 상당의 슈퍼볼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광고비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광고비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9년 3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는 약 300만 달러(32억 원) 수준이었지만 계속 상승해 올해에는 4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47회 슈퍼볼 행사에서는 총 5개의 광고를 집행했지만, 올해에서는 3건으로 광고 건수를 줄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