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천문학적 상속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씨가 항소심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씨는 7일 ‘유산소송 항소심 결과 및 화해 관련 입장’을 통해 항소심 패소가 아쉽지만 향후 화해를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 모색하자는 뜻을 담았다.
이씨는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제척기간 적용 등에 대한 원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특히 피고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차명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원고가 미필적 인식하에 양해하거나 묵인했다는 판단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어제 삼성이 원고측 화해제의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데 대해 환영한다”며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날 상고를 포기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화해가 진행되면 더 이상 소송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씨는 2012년 2월 이 회장을 상대로 7100억원대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한 뒤, 지난 6일 항소심까지 모두 패소한 바 있다. 그는 항소심 후반부에 들어 이 회장과 화해를 할 의사가 있음을 수차례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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