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ㆍ제네시스ㆍK9, 현지 호평 속 급성장..판매 돌풍 ‘견인’
현대기아차 고급세단이 중동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중동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가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서킷으로 꼽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달리고 있다.(사진 = 현대차 제공) |
특히, 에쿠스와 K9, 제네시스 등 현대기아차가 자랑하는 고급차들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일부 유럽 국가 못지 않은 경제력과 내수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향후 대형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화가 더딘 아프리카도 아직까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작년 중동ㆍ아프리카서 77만대 판매..신기록 행진현대차 에쿠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77만여대를 판매,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중동지역에서만 역대 최다인 32만9000여대를 판매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15만6000대를 팔아 치워 3년 연속 1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중동에서 19만7000여대, 아프리카에서 8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두 지역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동ㆍ아프리카 판매는 지난 2011년 69만여대에서 지난해 77만여대로, 11.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비중은 약 10%로 미국이나 중동시장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현지 공장 없이 70만대 이상 판매하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 중동시장 돌풍의 핵은 ‘고급차 삼총사’
자료 : 현대차(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종합) |
에쿠스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 현대차 고급차 3종의 지난해 중동시장 판매는 5136대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전체 판매대수의 1.6%에 불과한 것이지만, 수익성과 브랜드 제고 측면에서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중동지역 고급 대형세단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을 제치고 렉서스 ES시리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쿠스도 럭셔리 세단 부문 점유율에서 3%를 기록, 동일 차급 내에서 포르쉐 파나메라에 이어 판매 7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동은 벤츠,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는 물론, 패라리, 람보르기니등 수억대를 호가하는 럭셔리 자동차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고급차에 대한 평가가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 “동일 차급 내에서는 세계 어떤 브랜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신형 제네시스(DH)가 출시되면 고급차 판매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 K9이 200여대의 판매에 그쳤지만, 에쿠스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판매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쿠스ㆍK9 ‘최고의 차’ 찬사 이어져
현대기아차 고급세단은 현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전망이 밝다.
현대차 에쿠스(현지명 센테니얼)는 지난 1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제치고 중동지역 고급차 전문잡지인 ‘EVO’가 선정한 ‘2013년 중동 최고의 세단’에 선정됐다.
EVO는 고급차를 대상으로 시승과 평가를 진행하는 자동차 전문매체로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소비자 구매 매력도 및 상품성 측면을 비교 평가해 최종적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데, 지난해에는 BMW 335i가 최고의 세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EVO는 지난해 6월 에쿠스를 아우디 A8과 비교해 “독일 브랜드와 비교해도 잘 만들어진 모델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기아차 K9 2014. |
제네시스 쿠페 역시 2009년 중동의 ‘카 매거진’이 ‘올해 최고의 쿠페’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K9도 지난해 8월 중동지역 대표 자동차 전문지인 ‘사우디 오토매거진’이 선정한 ‘2013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럭셔리 세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쿠스의 호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