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우려 불구 1월 수치 좋아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도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550억달러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7일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1월 흑자규모는 줄었으나 계절요인을 고려해 보면 신흥국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치가 좋아 보인다"면서 "경상수지 연간 전망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경상수지는 전월대비 28억달러 줄어든 36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영업일수가 적은 1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규모가 적게 나타나지만 올해는 전년동월대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1월 경상수지는 지난 2011년 6억5000만달러 적자, 2012년 5억5000만달러 적자, 2013년에는 23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계절요인을 제외한 계절변동조정 경상수지는 75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에도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신흥국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남미, 일본 등에 수출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50%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일본에 대한 수출실적이 나쁘게 나오는 것은 엔화 비중이 50% 가까이 되는 가운데 엔화를 달러로 환산하다보니 그런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남미 쪽은 우리 수출 전체의 5% 정도 밖에 안돼 현재 수준에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계정의 경상수지 해소 과정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늘어난 부분은 특정 기업에 대한 큰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또 이 자금은 대부분 해외 투자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1월 중 직접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27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나 지난달 15억1000만달러의 유출초에서 11억3000만달러의 유입초로 전환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