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마켓은 최근 혼수가전 및 가구, 주방용품 등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마켓에서는 최근 한달 동안 대형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LED TV가 전년 대비 57%, 김치냉장고 48%, 양문형 냉장고는 18% 증가했다. 특히 지마켓 대형가전 베스트셀러에 50인치 이상 LED TV와 800~900L 이상의 양문형 냉장고가 다수 오르는 등 TV와 냉장고의 경우 보다 사이즈가 큰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집을 단순히 잠자고 쉬는 공간이 아닌, 영화 감상 등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려는 신혼부부들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미세먼지 이슈가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도 혼수용품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는 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은 스탠드형 판매가 96% 증가한 반면, 벽걸이형은 소폭 감소 수치를 보이는 등 스탠드형이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구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거실장 판매는 43% 늘었고, 장식장/진열장도 24% 증가했다. 거실장의 경우 10만원 이하 가격대의 북유럽풍 디자인 제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소파테이블 판매량은 33% 증가했으며, 2인용 부부테이블은 135% 급증하는 등 공간 활용이 용이한 미니 사이즈 테이블을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파 구매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일반 가죽소파 판매는 10%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1인용 리클라이너 판매는 139% 늘어나는 등 가구 구매 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살림에 서툰 예비 신혼 부부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주방가전도 품목별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미니 믹서기 판매는 90%, 두부, 요구르트 등을 만들 수 있는 종류별 식품 제조기 판매는 45% 증가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 전기/압력밥솥 판매는 각각 55%, 19% 증가했고, 전기쿠커 140%, 에스프레소머신 67%, 오븐토스터기는 463% 늘어났다.
지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올 봄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꼭 필요한 상품에는 비용을 과감히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저렴한 가격대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등 가치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