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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산가치 상승하는데 소비는 왜 안 살아날까?

기사입력 : 2014년03월07일 15:51

최종수정 : 2014년03월07일 15:51

WSJ "상류층에 흘러간 돈, 소비 확대에 큰 영향 없어"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자산가치가 증가하더라도 직접적인 소비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그만큼 소비가 활성화돼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현재 미국에서는 옳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부동산 광고판 <사진: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5일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총자본)이 80조7000억달러로 전년대비 9조8000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말 68조8000억달러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말 미국의 1인당 순자산도 25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지난 2007년보다 600달러 가량 못미치지만, 올해 2월까지의 주식시장과 자산시장의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지난 2007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발생했던 자산가치 하락의 갭은 일단 모두 메워진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부의 구성은 급격하게 달라졌고 부의 재분배 상황도 확연히 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주택소유자들의 순자산가치(주택가격에서 채무를 차감한 가치)는 10조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최저치인 6조3000억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의 13조4000억달러에는 못미친다.

그러나 주식과 펀드 등 금융자산을 합치면 가계 총자산은 22조8000억달러에 달해 지난 금융위기전 수준인 18조30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결국 미국 주택소유자의 가계 자산 가운데 주식시장을 통한 부의 증대 효과가 주택시장의 부의 증대 효과보다 더 높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주택 부문의 부 증가기 미국 중산층에게 더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주식 시장의 부 증가는 상위 계층으로 더 많이 흘러들어갔다.

그런데 상류층에 흘러간 부는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가 낮다. 즉 상류층의 소비 성향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부가 늘어났다고 해도 그 증가분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최근 프린스턴대·시카고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저신용도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담보 대출을 청산하고 생긴 여윳돈으로 소비를 늘렸다. 반면 신용도가 높은 주택 소유자들은 같은 상황에서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저금리 상황에도 불구, 주택담보 차환대출은 32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6년 당시 주택담보 차환 대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그간 주택 가격의 회복세는 무시못할 수준이었지만 그 효과는 금융위기 이전과는 달리 충분한 소비를 떠받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결국 미국 주택가격 상승은 더 이상 가계의 소비 확대로 직결되지 않는 상황임을 보여준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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