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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수종 사업 궤도 수정

기사입력 : 2014년03월25일 11:03

최종수정 : 2014년03월25일 13:55

바이오·의료기기·2차전지 '확대'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이 4년전 발표했던 신수종 사업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산업 환경이 당시와 크게 바뀌면서 사업 조정에 나서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산업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성장한 것도 신수종 사업 구도를 변화시키는 배경이 됐다.

◆ 태양전지·LED '조정'..바이오·의료기기·2차전지 '확대'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수년간 나타난 급격한 산업 변화에 따라 4년전 발표했던 신수종 사업의 궤도 수정을 고민중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태양전지, LED, 2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했다.

이중 태양광 산업은 4년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세계 최대 모듈회사인 중국 선텍이 파산했고 지난 2-3년간 국내외 상당수 태양광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중단, 사업철수 등을 단행하며 업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삼성 역시 태양전지 사업 조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0일 폴리실리콘 합작사인 SMP의 지분 35%를 썬에디슨(SunEdison)에 팔고, 그 대신 썬에디슨에서 분리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반도체 재료 기업 SSL의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썬에디슨과 50대50의 지분 비율로 세운 합작사인 SMP 지분의 상당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앞서 삼성SD도 지난 2012년부터 태양광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2012년 폴리실리콘(결정형) 태양전지 생산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결정계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인 박막계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정계는 중국업체들의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떨어져 국내 상당수 기업들이 사업을 접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발생한 '셰일가스 붐'도 2010년 당시로서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변수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장은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신재쟁에너지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면서 "기업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수종사업인 LED의 경우도 지난해 말 일본 사업을 포기하는 등 사업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LED 규격 문제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LED사업을 차세대 수익원으로 정하고 LED사업부를 설치해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지만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한 채 결국 철수하게 됐다.

◆ 삼성전자, 신규 주력사업 B2B·스마트홈·모바일헬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LED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대를 위해 의료기기, LED, 기업간시장(B2B) 사업 외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라이프케어 분야로서 스마트홈, 모바일헬스 분야에 지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의 언급에 포함된 기존 신수종 사업은 의료기기, LED다. B2B, 스마트홈, 모바일헬스 등은 삼성이 발표했던 신수종사업에 포함된 분야가 아니다.

이같은 사업들은 삼성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그룹내 사업집중도가 높아진 만큼 삼성전자가 정한 신성장 사업이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B2B는 삼성전자가 최근 2-3년간 인력을 확충하면서 전사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다.

모바일헬스케어는 급격하게 커진 모바일산업을 바탕으로 원격의료 등의 이슈와 맞물려 있다.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꼽은 의료기기, 바이오 사업 등과도 연계성이 높다.

김종만 명지대 산업공학과 교수는"아이템을 선정하고 실제로 히트를 치는 것은 별개일 수 있다"면서 "4년이라는 기간동안의 산업변화를 감안해서 미래사업 구상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IT업계 핫이슈..사물인터넷·빅데이터·3D프린팅

삼성전자가 진행중인 차세대 성장 산업은 정부의 시각과도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를 찾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신산업 발전에 더는 주저할 수 없다”면서 신성장산업을 열거한 바 있다.

최근 IT업계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CES2014에서공개한 '스마트홈'과 연결된다.

빅데이터 역시 삼성전자가 신규사업으로 정한 분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자ㆍIT 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3D프린팅 분야는 아직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 대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진출한 사례가 없다. 올해 초 열린 ′CES2014′에서 삼성전자가 3D 프린팅 업체인 3D시스템즈사와 협업해 갤럭시노트3를 통해 디자인한 아이템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서비스를 시연한 정도다.

다만 협력사들을 통해 관련 사업 내용이 일부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SMEC는 투자설명서에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표면의 강도를 높이는 3D레이저 열처리 시스템(3D Laser Hardening System) 개발을 완료하였고 (작년)12월 경에는 삼성전자에 관련 시제품을 납품했다"고 기재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에스티아이도 3D프린터 시제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했다는 내용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관련 사실에 대해 두 회사 모두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3D프린터 시장에서는 스트라타시스, 3D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가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과 경쟁관계인 글로벌 IT업체들은 기존 3D프린팅 업체들과 협력 구조를 형성하거나 자체 제작에 나서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구글은 3D 프린팅업체 3D시스템스와 손잡고 50달러에 불과한 아라 스마트폰 조립 과정을 시연했다.

프린터업체들은 3D프린터 유통에서 나서고 있다. 캐논은 일본에서 3D시스템즈의 제품을 유통하고 있고,  리코는 뉴질랜드에서 메이커봇의 3D프린터의 유통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도리코가 3D시스템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 제품을 판매해왔던 HP는 유통을 넘어 자체 생산에 나서고 있다. 멕 휘트먼 HP CEO는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출시할 3D프린터 제품에 대해 "최근 우리 개발자들이 완제품의 내구성에 치명적 결함을 야기해 온 기판(substrates) 문제를 말끔히 잡아냈다"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제품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구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 프로젝트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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