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앞두고 신청자 대거 몰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건강보험개혁제도인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마침내 정부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다가온 중간 선거에도 민주당 측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건강보험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700만명의 가입자수 목표를 예상했던 백악관은 지난달 600만명으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했었으나 결과적으로 초기 목표치를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진행시킨 건강보험 개혁은 가입 초기만 하더라도 부진한 반응을 얻으면서 실패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시작된 등록 절차는 연말 기준 200만명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로 접어들면서 급증세를 보여 2월 중 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7일 500만명선을 뚫은 이후에도 가입자 수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가입 마지막날 정부의 공식 신청 웹사이트 방문자가 300만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전화 문의도 90만통 가량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12만5000명에 달할 만큼 가입 희망자들이 몰려들어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신청자 중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에는 시한을 연장하고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바마 케어가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최근 지지율 부진과 레임덕 우려 등 부담을 지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중간 선거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15분에 오바마케어와 관련한 연설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