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개월만에 4000선 하회
JP모건, 1Q 실적서 예상외 부진
美 소비자 심리지수, 9개월래 최고치
조스 키친, 상장 첫날 65% 폭등 '대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장 초반 은행 및 바이오테크 관련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나스닥지수는 2개월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8%, 142.38포인트 하락한 1만6027.8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95%, 17.37포인트 내린 1815.7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34%, 54.37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999.73으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3%, 2.6%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3.1%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JP모건의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건은 1분기동안 순이익이 52억7000만달러, 주당 1.2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59달러보다 1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시장 전망치였던 245억3000만달러보다 낮은 238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전년대비 7.7%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은행업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JP모건이 이처럼 부진한 수준의 실적을 보인 것은 대출이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대형 은행들이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했다.
아울러 JP모건은 각종 소송 관련 비용을 포함해 200억달러의 일회성 자금이 발생한 바 있다.
반면 웰스파고는 동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58억9000만달러, 주당 1.0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는 이로써 12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3억달러보다 3% 줄어든 206억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주식 투자 부문에서 8억4700만달러의 이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대출 이자지급 및 상환 순조 등 다양한 부분의 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터젠 캐피탈의 니콜라 마리넬리 분석가는 "지금까지 양호한 실적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예상만큼의 성장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매우 강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9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해 긍정적이었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2.6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1.0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향후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가 73.3을 기록해 전월의 70.0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현재 상황지수 역시 전월의 95.7보다 높은 97.1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키우며 지표 효과를 누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는 8.6% 오른 17.25선까지 뛰었다.
한편 레스토랑 체인인 조스 키친(Zoe's Kitchen)의 주가가 증시 상장 첫 날인 장중 73%까지 폭등을 기록하는 등 이날 65% 상승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