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고위층, 순방 통해 안보동맹 재확인
[뉴스핌=김동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시리아 사태를 시작으로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병합,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등을 겪으며 불안에 빠진 미국의 우방 및 주변국들을 안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한국을 찾는 등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 중이며, 조 바이든 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또한 국방부장관은 유럽, 국무장관은 거의 모든 지역을 방문 중이다.
2014년 4월 도쿄 영빈관에 아베 총리와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 [출처:AP/뉴시스] |
지난해 시리아 사태와 올해 초 러시아의 크림공화국 병합,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의 압박 등을 보며 우방국과 주변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보장 능력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으며, 국가 안위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국방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미국의 안보보장 능력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은 방위동맹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시켜줘야 하며, 이를 위해 오바마를 비롯한 고위인사들이 각국을 순방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또한 각국의 군비 확장을 막고 핵무장 우려 등을 잠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가 미일 방위조약에 적용대상임을 재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를 비롯한 미 행정부 관료들의 세계 순방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각국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