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레이시아에 첫 법인…해외 성장동력 발굴
[뉴스핌=김지나 기자] 중견제약사인 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의 장남 유원상 부사장이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 팔을 걷었다.
유 부사장은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로, 지난 1월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 ‘3세 경영’ 기틀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원상 부사장은 창립 73주년을 맞은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연내 아시아지역 해외법인 5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3월 결산법인인 유유제약은 새 해가 시작된 지난달 께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유 부사장은 해외법인이 들어설 국가로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곳을 낙점했다. 우선 오는 7월 초 말레이시아에 해외법인 1호를 설립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한해 동안 순차적으로 들어가며 향후 성장 동력을 이곳에서 찾기로 했다.
유유제약은 그간 말레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과 중동 등으로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복합신약 ‘맥스마빌’을 수출해왔다. 특히 태국은 지난 2011년 국내 제약사 중에는 처음 진출해 시장을 개척, 꾸준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 부사장이 이처럼 ‘공격’ 모드로 아시아 시장에 사활을 건 이유는 과거에 미국,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며 익힌 글로벌 감각을 십분 발휘하며 사세를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 부사장은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를 거친 후, 뉴욕 메릴린치 증권,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등에서 재직하다가 2008년 유유제약 상무이사로 입사했다. 유 부사장은 특히, 싱가포르에서 구축한 노하우와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아시아 지역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다국적제약사들이 선점하고 있는데 반해 동남아 지역은 비교적 틈새시장이 존재한다”면서 “의약품 수요는 높은 데 비해 의약품 공급은 그만큼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루오션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