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형 모기지 4월 실적 전달비 23% 증가..국토부 "추가 대출대상 확대 없다"
올들어 주춤했던 공유형 모기지대출 실적이 다시 증가했다. 5년 이상 무주택자까지 대출 대상이 확대돼서다. |
주택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달 공유형 모기지 대출 대상을 5년 이상 무주택자들에까지 넓힌 것도 공유형 모기지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공유형 모기지 대출실적은 모두 970건, 1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3월 실적(1011억원, 778건)에 비해 약 23% 가량 늘어난 수치다.
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지난달부터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을 넘지 않는 5년 이상 무주택자도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공유형 모기지 전체 대출자 가운데 5년 무주택자는 약 15~20%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존 대출 대상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의 대출이 소폭 늘고 새로 대출 대상이 된 5년 무주택자로 인해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유형 모기지 대출실적은 일반형 정책 모기지인 디딤돌 대출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디딤돌 대출 실적은 9514건, 8462억원으로 전달인 3월(7485건, 6723억원)에 비해 26% 가량 증가했다.
공유형 모기지가 디딤돌 대출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공유형 모기지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은 물론 대출 대상 아파트의 투자가치도 함께 심사한다. 대출 대상 주택도 서울, 수도권과 지방 6대 광역시 아파트로 한정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유형 모기지 대출 대상을 일부 시급 도시와 아파트외 주택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 WM사업부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공유형 모기지는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출 대상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유형 모기지의 대출 대상을 더 이상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올해 목표액인 2조원을 채우지 못한다고 해도 추가로 자격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차피 틈새 상품인데다 '주력 상품'인 디딤돌 대출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공유형 모기지의 대출 대상을 늘릴 필요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